[포커스 그룹 인터뷰 설계] 5. FGI 시설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는 장소를 포커스 그룹 인터뷰 룸, 좌담회실, FGI 룸 등으로 부릅니다. 2시간 가량 6~7명의 참여자들과 1명의 사회자가 아무런 방해없이 독립적으로 인터뷰나 토론 및 참여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어느 곳에서도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화상회의 시스템이 발달되어서 줌(Zoom)과 같은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온라인 FGI도 보편화되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공간에 모인다는 장소의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기존 방식대로 오프라인포커스 그룹 인터뷰는 집중도와 현장성 등의 면에서 온라인 포커스 그룹 인터뷰보다 연구자 입장에서의 장점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FGI 시설의 핵심은 인터뷰 전 과정을 관찰, 기록할 수 있는 시설이 핵심입니다. 독립된 회의실에서도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다면 FGI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리서치 회사의 경우 FGI 전용 룸을 갖추고 있습니다. FGI 룸의 가장 큰 특징은 모더레이터 이외에 FGI를 현장에서 모니터링 또는 수퍼바이징할 수 있는 모니터 룸입니다. 참여자들과 사회자가 있는 FGI 룸과는 방음이 되는 일면경(One-way mirror)으로 분리되어 있어 모니터 룸에서는 FGI 룸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통상 모니터 룸에는 연구자(PM) 및 연구원, 스크립터(속기사)FGI 전 과정을 관찰하게되며 클라이언트나 관계자들도 같이 참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FGI 룸에는 기록할 수 있는 녹화/녹음 장비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FGI 룸이 갖추어야 할 시설이나 장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고정 시설 : 방음 및 암막 시설, 일면경, 고정형 카메라, 고성능 마이크, 무소음 냉·난방기 및 공조시설 등
- 기타 시설 및 장비 : 대형TV 또는 스크린, 빔 프로젝터, 무선인터넷, 화이트보드, 컨셉 거치대, 디지털 녹음/녹화기, 스피커 시스템 등

 

FGI 시설은 회의형 탁자와 테이블 등 회의실 형태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다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회의실 형태의 룸 구성이 아니라 카페나 가정집과 같은 형태의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시설의 경우 주위가 산만해지거나 참여자 집중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꼭 FGI 룸에서 진행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참여자들이 편리하게 모일 수 있고 외부로부터 방해받지 않는 공간이라면 어디에서도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회의실에서 진행할 경우 모더레이터 이외에 참관자들이 들어오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구자 등 참관인이 같은 공간에 있으면 참여자들이 모더레이터 이외에 참관자들을 의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더레이터 이외에 참관자가 꼭 들어와야 하는 경우는 그 수를 최소화하고 사전에 참여자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참관자들은 참여자들의 발언이나 태도 등에 특별한 반응을 하지 말아야 하고 존재 사실을 의식 못할 정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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